침묵 속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 오늘 조사의 핵심은 무엇인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5년 7월 5일 서울고검에 내란 및 외환 혐의 관련 두 번째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공개 출석했습니다.
이날 현장은 1차 출석과 유사하게 취재진이 몰렸고, 윤 전 대통령은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체포영장 저지 의혹, 비화폰 기록 삭제, 비상계엄 관련 국무회의 재구성, 외환 거래 혐의까지 다양한 사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다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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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소환 현장, 다시 반복된 ‘묵묵부답’과 긴장감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무렵 서울고검 정문 앞에 차량을 타고 도착했습니다.
1층 현관을 통한 공개 출석 방식을 다시 한 번 선택하며,
비공개 출석 논란을 의식한 행보임을 드러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응답하지 않았고,
“국민께 한 말씀”, “사과 의향은 없느냐” 등의 물음에도 고개만 숙인 채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삼엄했습니다. 전날부터 출입 통제가 이뤄졌고,
출입 기자들은 명단 제출 후 철저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일부 관계자는 “1차보다 보안이 강화됐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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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차 조사, 1차보다 더 무거운 혐의들이 기다렸다

이번 조사는 사실상 내란 및 외환 사건 전반에 대한
심화 조사로 평가됩니다. 특히 비화폰 삭제 지시와 외환 혐의는
1차에 없던 새 의혹으로, 관련 자료와 증언 확보가 이루어진 뒤 집중적으로 질문이 이어질것 같습니다.
다음은 조사 포커스를 정리한 표입니다.
혐의 유형 1차 조사 초점 2차 조사 심화 내용
체포영장 집행 방해 2024년 1월 5일 현장 저지 지시 여부 담당 경찰과의 대치 상황 재조사 및 조사자 교체 요구 공방
비상계엄 관련 직권남용 비상계엄 선포 검토문서 작성 및 유출 정황 국무회의 회의록 위조·편집 정황 및 문서 보관체계 수사 강화
비화폰 삭제 지시 군·경 경호 라인 내 연락기록 삭제 지시 의혹 삭제 명령 당시 통화 내역 및 녹취록 확보로 정밀 진술 대조 진행
외환 관련 혐의 해당 없음 외환거래 위법 정황 조사 및 관련 기관(기재부 등) 자료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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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 조사 순서로 전략적 압박 시도
2차 조사에서 특검팀은 “체포영장 방해 → 비화폰 삭제 → 국무회의 → 외환 혐의”
순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혐의별로 압박 강도를
점차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특검 측은 특히 외환 혐의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및 군무부 내부 문건을 확보했고,
당시 외환거래 관련 책임자들의 녹취록도 분석 중입니다.
외환 혐의가 공식화되면, 내란 혐의와 별개로
국제 형사법 이슈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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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환 총경 조사 재개… 갈등 재현되나
1차 조사 당시 윤 전 대통령 측은 박창환 총경에 대한 조사를 거부하며
한 차례 대치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도 박 총경이
조사 책임자로 배정되자,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사자 교체를 요청했으나
특검팀은 이를 일축하고 원칙대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조서 열람·작성 등 실질 조사 시간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특검은 “자정을 넘기지 않겠다”며 조사 효율성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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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자 증언 줄소환, 윤 전 대통령 수세 몰리나
이번 2차 출석 전후로 군, 경호처, 총리실, 민정수석실 전직 고위관계자들이
줄줄이 소환되거나 서면 조사를 받았습니다.
인물 소속/직위 진술 내용 요약
김주현 전 민정수석 비화폰 삭제 지시 당시 상황 구체 진술
한덕수 전 국무총리 비상계엄 국무회의 자료 위조 여부 관련 진술
경호처 간부 A 경호처 윤 전 대통령 직접 지시 있었는지 여부 확인 시도
군사경찰 간부 B 국방부 비화폰 통화 기록 삭제 관련 내부 통신 분석 참여 여부
이처럼 주요 관련자 진술은 대부분 혐의 입증을 위한 정황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특검팀은 “증거 압박이 아닌 사실확인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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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출석 공방, 기싸움 여전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전 9시보다
10~20분 늦어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전날 일부 언론에 흘렸으나, 특검 측에 정식으로 이를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9시 정각 도착으로 상황은 마무리됐지만,
출석 전부터 이어진 ‘시간’ 관련 기싸움은 특검과 윤 측의
긴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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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수사 전망: 압박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향후 특검팀은 외환 혐의 관련 증거를 정리한 후
윤 전 대통령의 직접 진술을 확보하거나,
필요시 서면조사로 전환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또한 특검법 조항 해석 관련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이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수사의 핵심은 내란과 외환 두 갈래의 균형 유지입니다.
그만큼 특검은 혐의별 조사의 깊이를 확보하면서도,
정치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증거 중심 접근을 고수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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